Easy Life

[정성가득 지인선물] 대용량 20인분 수제 홈메이드 티라미수 만들기

주학 2024. 1. 13. 13:10

안녕하세요 주학입니다.

 

제가 원래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만 베이킹에는 자신이 없고 레시피도 복잡한 걸 안 좋아하는 편이라 저에게 티라미수만큼 간단하면서도 제 정성과 마음을 표현할 만한 선물이 없다고 생각해 왔습니다.

이렇게 대용량으로 만들기 전까지는요. 제가 최대로 많이 만들어본 게 10인분 정도였고 그것도 1시간 정도 안에 다 만들 수 있어서 나름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번에는 20인분 이상을 도전하게 되었습니다.

 

제가 회사에서 막내라 다들 많이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셔서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거라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큰 마음을 먹고 준비를 했습니다.

재료도 다 사두고 일회용 케이크 그릇까지 사서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재료가 더 필요해서 더 사 왔고요.

 

재료 소개부터 만드는 법도 간단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.

 

그럼 고고싱

재료

휘핑크림 (미국 마트에서는 heavy whipping cream), 레이디핑거 (아래에 까는 과자), 설탕 (저는 자일로스로 했습니다 - 몸에 흡수가 적은 설탕이래요), 마스카포네 치즈, 코코아 파우더, 커피

 

 

초간단 레시피

1. 그릇에 레이디핑거 2개를 깔고 (그릇이 크면 더 까셔도 됩니다) 커피를 위에 발라준다.

*커피를 넓은 그릇에 담고 그 위에 레이디핑거를 적셔서 하셔도 됩니다. 과자가 생각보다 딱딱해서 촉촉하게 적셔야 나중에 시폰 빵처럼 부드러워져요.

 

2. 휘핑기에 설탕 + 휘핑크림을 넣고 생크림을 만들어준다. 너무 단단한 크림을 만들어도 안되고 (*모양이 안 예뻐진다) 너무 묽어도 안되니까 적당할 때까지 생크림을 쳐줘야 합니다. 만들어진 휘핑크림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조금 섞어준다. (*치즈 너무 많이 넣으면 신 맛이 강해지니 중간중간 맛을 보면서 양조절을 해주세요. 전 일부러 엄청 조금 넣었습니다.)

 

3. 레이디핑거 과자 위에 휘핑기로 만든 생크림을 적당히 올려준다. 그리고 스페출러나 도구를 이용해 크림을 평평하게 펴준다.

 

(저는 두 겹으로 만들거라 1~3번 과정을 반복해서 한번 더 과자를 올리고 생크림까지 얹어줬습니다. 한 겹만 하면 너무 정 없잖아요.)

 

4. 그릇 주위에 묻은 생크림을 닦아서 정리해 주고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뿌린다. (*이때 채에 쳐서 뿌려주면 더 가루가 곱게 올라가서 먹을 때 사레들리지 않겠죠. 먹는 분들을 배려해서 채에 곱게 쳐주세요!)

 

최강야구 보면서 티라미수 공장 돌리는중

 

마지막꺼는 생크림을 너무 많이 넣었더니 뚜껑을 닫을 때 생크림이 다삐져나왔네요ㅠ

 

대략 25인분 정도 만들었는데 (+ 망친 거 2~3개) 거의 3시간 동안 만든 거 같아요. 그동안 최강야구 2편이나 보면서 했는데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너무 심취해서 만들었어요. 집에서 간단하게 디저트 만들려고 했는데 끝나고 나니 간단하지 않았네요ㅋㅋㅋ

 

맛은 파는 것보다는 부족하겠지만 그래도 회사분들이 다들 맛있게 드셔 주신 거 같아요. 저희 회사는 제가 제일 막내이고 거의 삼촌, 아빠뻘이신 분들이 대다수이셔서 티라미수가 뭔지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신데.. 다들 맛있게 드셔 주신 거 같아서 정말 뿌듯했어요.

 

여러분도 모임이 있으시거나 친구들에게 정성이 담긴 선물을 하고 싶으실 때 한번 도전해 보시는 거 어떨까요.

 

그럼 오늘 미국에서 사회초년생이 사는 법 보여드렸습니다. 다음 번에도 다른 간단하고 짧은 레시피 소개해볼게요.